저 유학갑니다!

바뀜 Pa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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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멀쩡하게 다니던 대학을 때려친다고?

그간 안녕하셨나요? 그저 한낱 사회복지학 전공인 대학생이라며 당차게 노션에 자기 소개를 한 게 어느덧 3개월이나 지났네요. 그동안 노션 사용법을 몰랐기 때문에 글을 못 썼다는 심심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시작하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제가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니, 사실은 제가 유학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난데없이 웬 유학이냐고 뜬구름 잡는 소리하지 말라고요? 저도 이게 뜬구름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자세히 이야기하기에 앞서 기존의 제 계획을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 및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취득 후에 한국에서 경력을 쌓고 같은 한자문화권인 이웃나라 일본에서 제 삶을 이어나갈 예정이었습니다. -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삶을 이어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요.- 물론 저희 가족은 탐탁치 않아했지만요. 내 삶은 내가 개척하는 것이라면서 일본에서의 휘황찬란한 인생을 망상하며 삶을 살아가던 도중 언니에게서 제안을 받았습니다.


“하늘아, 너는 성공해야 해. 호주로 대학 간 다음에 간호사로 일해서 성공하자. 우리에겐 그 방법밖에 없어.“


언니의 그 말이 21살의 제게는 다소 두려운 말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살아온 공간, 보내온 시간, 함께 자라온 사람들을 두고 지구 반대편에서 살아가라는 건 절망에 가까웠달까요. 소중한 것들을 두고 떠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애석하게도 저의 언니는 저를 너무 잘 알고 있었고요.


언니의 25번째 생일날 저녁, 언니가 저에게 통보를 했습니다.


”너 호주 가는 비행기 끊어놨어. 너 호주 가야 해.“


듣고도 믿기지 않는 소리에 되묻기를 수 차례 반복했습니다.

하기 싫은 일도 일단 눈 앞에 닥치면 해치워버리는 제 습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언니가 몰고 온 커다란 파도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뒤로 그 어떤 것에도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한숨이 절로 나왔고 친구들에게 신세한탄도 수십 번 했습니다.


결론은 똑같았습니다. 기회인 것 같으니 기왕 하는 거 잘해봐였죠. 그래서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호주 유학에 대한 정보값이 아예 없던 저는 다짜고짜 서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 구글 가리지 않고 ‘호주 유학‘ , ’호주 간호사’ , ‘호주 대학교 입학‘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여 알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얻으려 애썼습니다. 결과는 뭐 참담했습니다. 수능 점수로 가라, 4년제 대학에 1년 이상 재학 중이니 공인 영어 성적만 제출해라 뭐 그런 소리를 듣다 보니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해외로 대학가는 친구들이 새삼 존경스러워지기도 했고요.


호주에 가기로 한 지 열흘 가량이 지난 후에 유학원에 방문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강남에서 일하는 원장님이 분당으로 오신다고 하셔서 가까운 거리의 유학원에 가게 되었어요.


유학원에서의 상담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근데 이곳에서 생각지도 않은 고민이 생겨버렸어요. 유학을 호주가 아닌 캐나다로 갈 수도 있다는 고민이요. 각종 조건들과 현재의 내가 위치해있는 곳에 더 적합한 곳이 캐나다일 것 같다는 원장님의 한 마디에 흔들려버린 거죠.


게다가 캐나다에는 저의 오랜 친구가 거주 중이기도 하고, 언니가 짧게나마 캐나다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을 때 삶의 방식이 바뀌어 온 것을 목도한 저에게 캐나다라는 선택지는 꽤나 달콤한 나라입니다.


사실 글을 올리는 지금 이 순간까지 제가 호주로 갈지 캐나다로 갈지 정하지 못 한 상태랍니다. 하하. 그치만 어쨌든 해외로 나간다는 지점에는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잘해낼 수 있겠죠?

끊임없는 의심을 통해 성장하는 일이 저에게도 일어나길.

다가온 기회를 두 손으로 날려보내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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